본문 바로가기

육아일기

제왕절개 5일 차 (리얼출산후기)

21.05.12 (수)

 

이제 내일이면 퇴원인데 난 왜 아직도 혼자서 거동하기가 힘든 것일까 ?

다른 사람들 후기 보면 퇴원할 때 쯤이면 아프긴 해도 움직일 수 있다고 하던데

난 여전히 아픈 듯 하다.

개인적으로 출산 하고나서 몸무게가 얼마나 감량이 되는지 궁금했었는데

제왕절개를 하는 바람에 움직이는게 힘들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늘 재보게 되었다.

사실 만삭 기준의 배와 지금 배는 많이 차이가 나고

애기가 3.85 kg 이였고 양수에 태반 등등 빠져나갔으니

많이 빠졌을 줄 알았는데!!!!!!!!!

딱 애기 몸무게만큼만 빠졌다 머쓱 코쓱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하하

이거슨.. 다 내 살이였나보다

임신 전 59 kg 만삭 기준 69.8 kg

현재 66 kg ㅋㅋㅋㅋㅋㅋ

병원 침대는 심지어 너무 딱딱해서 등이랑 어깨랑 허리가 베겨서

누워있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

그래서 난 보호자 쇼파에 누워서 휴식 중이다 ㅋㅋ

퇴원 날짜가 가까이 오니

추가로 구매할 리스트가 있다면 체크해서 제출해야되는 게 있었는데

제왕절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바르는 연고같은 거나 먹는 약

그리고 방수 밴드 등 여러개가 있었지만 가격도 상당하고 ..

성형봉합술 했으니 딱히 보이지 않는 곳이라 추가 구매는 하지 않았다.

꼬미꺼는 옥테니셉트액 이라고 제대혈소독제라길래

조리원이나 도우미 없이 집에서 육아를 해야하는 나는

탯줄 소독 차원에 2만원 대 금액으로 구매를 했다.

모유수유 시간에만 안아볼 수 있는 참으로 소듕한 시간 !

엄마 모유를 먹으려다 지쳤는지 먹지도 못하고 쿨쿨 잠을 자고 있다.

자고 있는 꼬미한테

'내일 엄마랑 같이 집에 가자 ~ 오늘만 참고 기다려줘

내일이면 매일매일 엄마랑 같이 있을 수 있어 사랑해' 라고 말을 해줬는데

타이밍이 참 신기하게도 배냇짓 웃음을 선 보여줘서

엄마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렸지 모야

너무 사랑스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