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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신생아돌보기 모유양 늘리는 방법 (D+23일)

21.05.30 (일)

 

4일 가량 꼬미가 안자고 보채고 밥을 계속 달라하고

토하고 게워내고 무한 반복이 일어나다보니까..

나도 날을 새고 쪽잠도 못자고 해야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ㅎ'-'ㅎ..................

 

그러다보니 유축을 2~3시간 마다 한 번씩 하다가

유축 횟수도 확 줄고 심지어 그제부터는 한 번도 유축을 하지 않았었다

하루 3~4끼를 챙겨먹다가 밥 먹는 시간도 여의치 않아 하루 2끼 정도 겨우 먹었다.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30분이라도 쪽잠을 자다보니까

모유를 먹이고 싶은 나의 마음과는 달리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어떻게 모유수유까지 놓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걸까?

 

나는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모유수유까지 하라면 병원신세를 질 것 같은데..

 

그래도 어제는 남편이 휴일이라 육아와 살림을 도와주는 틈에

4시간 가량 쭉 자는데 와 정말 너무 너무 달콤한 잠이 아닐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체력도 생겼는지 금요일까지는 좀비가 따로 없었는데

어제 조금 생기가 돋기 시작하면서 다시 육아를 열심히 돌입하려는데

아니 이게 왠걸 모유가 다시 처음 상태로 돌아갔는지 유축해보니 양쪽 다 합쳐서 20ml 겨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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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미야 미안해......엄마가 피로해서 유축도 직수도 못한 기간동안

모유가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되어버렸어

 

모유양이 늘려면 밤 중 수유도 꼭 해야된다고 한다.

2시간에서 3시간 텀으로 직수든 유축이든 계속 비어주어야 뇌가 인지하게 되고

몸에서 반응하게 된다고 하는데 사실 밤 중 수유하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사람이 잠을 못자면 예민해지고 의욕도 식욕도 그 무엇도 하고싶지 않아지게 되니까

또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는 필수이다.

여기서 의문이 2시간에서 3시간마다 직수하거나 유축을 해야되는데

어떻게 잠을 자서 휴식을 하느냐? 라는 의문이 생기는데

애기가 잘 때 쪽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해야 된다고 한다 '-'

 

정말 모유수유란 엄마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저절로 슝슝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

 

나처럼 육아와 살림을 해야되는 상황이면 애기가 자는 시간에

해야할 일이 많은데 어떻게 자나요 !!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꼬미를 보는 순간 이 시기가 길어봐야 얼마나 길겠느냐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의욕이 뿜뿜 솟아오른다.

 

우리 꼬미는 엄마 모유를 먹어야 변을 볼 때 쉽게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분유량이 많아져서 그런지 혼합수유 할 때는 질척한 황금똥을 쌋다면

분유를 먹을 때는 고무찰흙? 같은 느낌의 황금똥을 싸느라 하루에 한 번 너무나도 힘들어한다.

 

오늘은 임신 중기때부터 뵈지 못했던 부모님께서 모유도 잘나오게 해주고

산후조리에 좋다는 음식이랑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바리바리 싸서

그 머언 길을 3시간 40분을 달려 나랑 꼬미 얼굴을 보러 오셨다.

농사일로 바쁘신 부모님인지라 출산했을때랑 출산 직후에 가보지 못해서 마음을 엄청 쓰셨었는데

오늘은 아주 조금의 여유가 생기셨다며 보러 오셨지만 !!

기쁨도 잠시 오신지 3시간만에 집으로 가셔야된다고 한다 흑흑

농사일이 많다보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고 부모님도 아쉬워하시고 나도 아쉽고

 

우리 꼬미는 처음으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뵈는건데 !!!

오전 내내 잠도 안자고 말똥말똥 나를 힘들게하더니

부모님 오시기 전에 잠들어서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ㅎ_ㅎ;;;;;;;;;

 

엄마가 올라오면서 우리가 가면 계속 자고 집에 갈 때까지

눈 뜬 모습 못 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셨다는데

결국 생기 있는 눈 똥글똥글한 이쁜 꼬미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집에 가셨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계속 잠을 자지않고 칭얼칭얼 하고 있는 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빨리 꼬미가 목을 가누고 면역력이 강해져서 이쁜 모습을 보여주러

고향집에 방문하고 싶다 !!!!!

나도 이젠 꼬미의 엄마가 되었지만 엄마한테도 아직 엄마가 필요하단 말이지

사랑해요 엄마 아빠 난 엄마 아빠의 영원한 애기인가봐 ♥

 

엄마가 보내줬던 한약이랑 만들어주신 음식이랑 잘 챙겨먹고

틈틈히 쪽잠도 자면서 육아랑 살림을 하고

모유도 열심히 유축해서 우리 꼬미 똥 편하게 쌀 수 있게 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