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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신생아돌보기 배꼽에서 피가 나요 (D+22일)

21.05.29 (토)

 

탯줄이 떨어진지 9일이나 되었는데 매일 같이 꼬미가 힘 줄때마다

배꼽에서 피가 새어 나와 피딱지로 굳어 있다.. ㅜ ㅜ

 

BCG 접종 맞으러 소아과 방문했을 때에는 피가 나와도 염증이 생기지 않은 상태라서

배꼽 안쪽까지 자극하지 말고 겉 부분만 소독 잘 해주고 말려주라고 했었는데

그래도 피가 계속 난다면 알보칠을 떨어뜨리라고 얘기는 들었지만

 

알보칠은 어른들도 알지 않는가

바르면 엄청 아프다는 것을 ㅎㅎ... 그래서 엄두가 나지 않아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

옥테니셉트액도 2주가 지나서 소독약도 구매할 겸

야간진료를 하는 풍동 삼성베스트의원에 처음 방문했다

 

배꼽을 보시더니 염증이 생기지 않아서 소독만 잘 해주면 된다고 하였으나

피가 나오는게 9일이나 되었는데도 계속 되고 있어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는건지 물어보았는데

피가 멈췄다가 어쩌다 한 번씩 출혈이 나는건지를 물어보셨고

우리 꼬미는 매일 같이 피가 나오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영유아를 볼 수 있는 소아과 전문 병원이나 출산했던 병원의 소아과로 방문해서

지지거나 다시 묶거나 하는 방법으로 진행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출산했던 병원 소아과에서 알보칠을 떨어뜨려주라고 했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알보칠이 지지는 방법이고

하지만 그걸 직접 부모가 하기에는 알보칠이 독하기도 하고

아이한테는 자극이 크게 느껴질 수 있기도 하고

병원에서도 알보칠은 희석해서 사용하기때문에 병원에서 하는 것을 추천하셨다.

 

이 외에도 육아하면서 궁금했던 여러 질문들에

정말.. 질문 하나하나 상세히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였다.

심지어 배꼽 소독도 해주시고 진료비도 받지 않으셨다 ㅠ ㅠ

장보러 이마트에 자주 가는데 삼성베스트의원으로 진찰받으러 와야지 !

 

온김에 1차 영유아검진도 하려고했지만 8월까지 예약이 다 차있다고 하여서

영유아검진은 미리미리 병원을 알아보고 예약을 해야되는구나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다.

1차 영유아검진은 다른 곳으로 다녀와야되서 아쉬움이 가득함을 남긴채 집으로 향했다.

 

제발 이번 주말동안 피가 멈추기를 바래야지..

하지만 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엄마가 가방 짊어지고 너 안고 병원에 다녀올꺼야 ㅎ_ㅎ

요즘은 밖에 다녀오는 것 자체가 너무 걱정이 태산인 것 같다.

신생아때라 밖에 나갔다 와서 감기 걸릴까봐 그런것도 있지만

코로나 걸릴까봐 그렇기도 하고 머리도 많이 흔들리면 안좋다고 하니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ㅠ_ㅠ

 

아무 탈없이 영유아 시기가 지나길 바라면서도

하루가 다르게 얼굴이 바뀌고 자라는 꼬미를 보면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 천천히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도 같이 든다 '-'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하고

관람차 마냥 주변을 요리조리 살피고 호기심도 많고 시간이 참 느리게 간다고 느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시간이 참 야속하게도 롤러코스터 마냥 순식간에 빨리 흘러가버리는 것 같다.

 

심지어 꼬미가 태어난 순간부터는

엊그제 퇴원한 것 같은데 벌써 22일이 되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매일 같이 꼬미랑 붙어 있으면서 볼때마다 어떻게 내 뱃속에 있었는지

정말 내 뱃속에 있던게 맞는지 신기하고 또 신기해서 항상 의문이 든다

하하 머리가 애매하게 짧아서 묶이지가 않아 헤어스타일을 포기한 채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데

이 모습을 오빠가 찍어서 보내줬더라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추래한 나의 모습 흑흑 그래도 꼬미랑 같이 찍은 유일한 사진이니 차마 지울수가 없엉 ㅎ_ㅎ

 

아직까지도 난 내가 엄마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 내가 이제 엄마라니 !

하지만 나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너에게 있어서 단 하나밖에 없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싶어 !!!!!

 

그러니까 우리 꼬미도 건강하게 자라고 엄마도 건강을 챙겨서 오래오래 살자!

 

사는동안 하루 하루를 귀로 듣고 눈에 담고 머리에 담고 마음에 담아

소중한 기억들로 가득 채워서

앞으로의 평생을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

사랑해 하나밖에 없는 우리 소중한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