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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신생아돌보기 성장급등기(원더윅스) (D+20일)

21.05.27 (목)

학창시절에는 며 칠 연장으로 날 새도록 놀고 돌아다녀도 멀쩡했었는데..

와 잠을 못 자게 하는 고문도 있다더니 정말 잠이 너무 너무 부족하다 !!!!!!!!!

퇴원하고 부터 매일 매일이 비몽사몽으로 지내고 있는데

피로가 누적되다다가 연체 가산금 마냥 불어났는지

오늘은 정말 산후조리원에 갈 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몰아치는 하루였다.

오빠가 살림이나 육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지만

평일에 출근을 하고 나면 오롯이 혼자 육아와 살림을 하고

퇴근하고 오면 눈 좀 붙혀야지~ 하면 꼬미가 울고 ㅜ ㅜ

배앓이 할 때랑 대변 보려고 할 때 우는 소리는

2주 차에서 3주 차가 되어간다고 그 사이에 성장을 했는지

날이 갈 수록 울음소리가 우렁차진다.

단독 주택이였다면 마음이 조금 더 여유가 있었을텐데

단독 주택이 아니다보니 우렁찬 울음소리로 울게 되면

옆 집이나 윗 집이나 아랫집에서 달려오게 될까봐 조마조마 해져서

그나마 틈틈히 생기는 1~2 시간의 여유에 가지는 잠마저 쉽게 이루지 못 하고 있다... 흑

벌써 2일 전 부터 깨어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고

먹는 양이나 수유텀도 왔다갔다 하고 배부르면서 또 밥달라하고 원하는 만큼 주면 게워내거나 토하고

양껏 못 먹으면 잠도 안자고 울고 짜증내고 보채는 게 많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1차 성장급등기(원더윅스)가 시작된 것 같다.

첫 성장 급등기는 생후 12일~28일 사이에 일어나는데 기간은 1~2주 정도 걸린다.

아이에 따라서 무난하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꼬미의 경우는 1차 성장급등기를 겪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게워내고 토하면서도 계속 먹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도

게워내거나 토하는 것이 걱정되서 일부러 더 주지 않았는데

그랬더니 잠도 안자고 계속 짜증내고 울고 그러다 결국 또 분유를 주게 되고..

그러고 나면 게워내거나 토하고 계속 반복되다보니까 꼬미한테 문제가 생긴건지

내가 뭘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고 이래야 될 지 저래야 될 지 고민 투성이였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성장급등기에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한다.

2차 성장급등기는 5~6주차인데 성장급등기 중 이 때가 가장 힘든 때라고 한다.

난 지금도 힘든데 이제 곧 더 힘든 시즌이 온다는 말에 조금 두려워지는걸 ! ! ..

애기 뱃구레가 늘어나는 만큼 엄마는 점점 말라가는 현실

3차 성장급등기는 70일~80일다음은 6개월, 9개월에 온다고 한다.

성장급등기는 사춘기를 넘기는 것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 단계 더 성장을 하기 위해 겪는 과정이라는 점 !

무사히 잘 넘겨보자 !!

빨래감도 엄청 늘어나고 젖병 세척 및 소독도 수시로 해야되고

분유는 얼만큼씩 타야할지 고민이 되고

그 와중에 잠 좀 자고 싶고 또 잠 자고 싶고 또 잠이 자고 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7시간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딱 5시간만이라도 푹 자고 일어나면

몸이 완전 회복 될 것 같은 느낌이다 ㅋㅋ

지금 면역력도 약해진 상태에 피로해서 그런지

왼쪽 눈에 다래끼가 나고 왼쪽 귀가 부어서 더 힘든 오늘

꼬미를 보면서 감내해야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모유수유를 병행하고 있다보니까 선뜻 약을 먹기도 겁나서

약을 먹지 않고 있는데 월요일에 병원갔을 때 물어봐야겠다.

염증 약을 먹어도 모유수유 해도 되는지 '-'

우리 엄마는 항상 위대하고 존경스러운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였는데

이제 내가 엄마가 되어 본 입장에서 엄마는 그 이상에 이상에 이상인 존재이다.

세상에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고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꼬미야 잠 못 자서 피곤한건 엄만데

넌 왜 피곤할 때 생기는 부담스러운 쌍커플이 생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쌍커플 사진 찍는다고 핸드폰을 들고 얼마나 있었는지 몰라

하지만 집요한 나는 결국 포착하는데 성공했지 모야~

지금까지 속쌍으로만 보였었는데

오늘 저렇게 쌍커플이 있다가 없다가 왔다갔다 한다ㅋㅋ

과연 꼬미는 어떤 쌍커플을 가진 남자로 자라게 될 지 매우 궁금하구나!

이런 모습이든 저런 모습이든

엄마는 꼬미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랑스러운 내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