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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자연분만 도 중 결국 응급 제왕절개... (리얼출산후기)

21.05.06~08 (목~토)

 

자연주의 출산을 하고 싶어서 자연주의 출산 가능한 병원으로 갔었지만..

어쩌다 저쩌다 보니 자연분만으로 진행이 되었다

 

사실 임신 전 운동을 좋아하는 편으로

애 낳는 건 힘주면 뿅 나오는 줄 알았는데 !!!!!!!!!!!!!!!!!!!

큰 착각이였다.

 

38주 4일 기준으로 3.34kg 으로 출산 예정일은 5월 11일 이였고

진통은 전혀 없는 상태이나 첫 내진시 자궁문 1cm 열려있는 상태였다.

내진 검사 할 때 엄청 아프다는 말이 많았지만 나는 참을만 했던 것 같다.

 

원장님은 유도분만으로 38주 1일이나 39주 2일에 입원해서 자연분만 진행을 권유하셨고

마음의 준비도 필요 할 겸 39주 2일에 병원에 입원하기로 했다.

 

5월 6일 4시 입원해서 4시 10분 경 질정제 투입 !

사실 아직까지도 전혀 진통도 없고 꼬미가 태어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통주사는 가급적이면 맞지 않고 출산하겠다고 하였으나

무통주사 여부는 선택사항이지만 야간이 되면 무통주사를 원해도 맞지 못할 수도 있어서

무통주사 관부터 삽입하자고 하였다.

 

결국 5시경 허리를 동그랗게 말아서 무통주사 관 삽입 !

무통주사 관 삽입할때 새우등 처럼 말고 있는 상태에서 여러번 뭔가 꽂히는 느낌인데

무통주사 관 삽입 부터 아팠다..

 

7시에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단호박 죽을 사와서

꼬미 만나기 전 마지막 저녁식사가 되었다.

 

밤 10시경 쯤 아 이게 진통이구나 !

드디어 꼬미를 볼 수 있구나 싶은 생각에 너무 반가웠다.

 

5월 7일 3시경 가족분만실 입장 !

4시 22분 경 3대 굴욕 중 하나 관장을 하는데 최대한 참고 가라고 했지만

사실 10분이 지나도 똥 마려운 느낌이 없어서 그냥 10분 뒤.. 화장실을 갔다.

 

5시 경 촉진제를 맞기 시작했고 8시 45분 경 약막을 터트렸다.

호흡 하면서 진통 올때마다 참을 수 있었는데

양막 터진 후 부터는 강도가 점점 더 세지고 있었다.

 

9시 39분 경 양막이 터졌기 때문에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

10시 경 진통 효과는 별로 없지만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주사? 를 맞았다.

이름이 뭐였는지 진통때문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하

 

11시 26분 경 내진을 했지만 자궁문이 2cm밖에 열리지 않았다는 말에

2cm 인데 이렇게 아프다고? 얼마나 더 기다려야되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ㅋㅋㅋ

 

2시경 내진 시 자궁문이 3~4cm 열렸다고 하였고

무통주사를 맞지 않겠다고 했던 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너무너무너무너무 아파서 무통주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무통주사 맞았다.

 

와 무통천국이라는게 이래서 무통천국인가 싶은 정도로

호흡 유지하기도 힘들어 진 상태의 진통이 호흡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 강도가 약해졌다.

 

5시 30분 경 촉진제 중단이 되었고 내진시 4cm 그대로 인 상태

전에 했던 내진때는 참을만 했다면 지금하는 내진은 윽 소리가 저로 나올 정도;..였다.

 

야간에는 자연 진통으로 출산 진행이 되면 출산을 하고 출산이 되지 않으면

8일 새벽 6시 경 촉진제 재투입해서 출산을 진행해야된다는 청천병력같은 소리

7일에는 꼬미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8일까지 넘어갈 수도 있다니

심지어 무통주사 효과는 약 2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무통주사 효과도 끝나서

극심한 진통으로 하루를 보내야 된다는 생각에 너무 두려웠다.

 

이 이후에는 진짜 진통이 올때마다 입에서 비명이 나오고...

간호사 분 호출해서 무통주사를 놔달라고 몇 번을 불렀는지 모르겠다.

기운도 없고 체력도 떨어지고 남편한테 죽을 것 같다는 말만 했던 것 같다.

 

5월 8일 2시 경 무통주사를 놔주셨고 자궁문은 5cm 열려있는 상태

무통주사 맞는 동안 눈 좀 부치라며 오늘은 꼬미를 봐야되니 체력을 비축해두라고 했다.

나도 정말 자고 싶었지만 진통 때문에 잠을 잘 수 가 없었다.

 

4시 30분 경 진통 효과는 별로 없지만 ?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진다는 주사를 한 번 더 맞았고

그 후에 내진시 자궁문 7cm 열려있는 상태라고 하였다.

 

진짜 6시 되기만 바라면서 이 악물고 버텼던 것 같다.

 

6시경 촉진제 재투입 하기 시작했고 진짜 천장이 빙글빙글 돌고

차라리 힘을 주라고 하면 힘주는게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아득해졌다.

 

결국 7시 30분경 무통주사를 또 맞았지만 이제는 무통주사 효과도 무색할만큼

진통 올때마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이 계속되었다.

 

10시 30분경 자궁문은 7~8cm 열려있지만 진행이 되지 않는 상태이고

양막 터진 시간도 꽤 되었기 때문에 제왕절개로 진행 해야될 것 같다는 얘기에

 

나는 이 고통이 그만 되었으면 좋겠다며 뭐든 빨리 해달라고 울부짖었던 것 같다.

그렇게 꼬미는 제왕절개로 11시 02분 염소 소리와 함께 태어났다.

제왕절개 시 성형봉합술 페인버스터 pca 유료로 선택하는 것이 있다.

극심한 진통 중에 하실꺼냐고 물어보길래 무조건 네 네 네 했던 것 같다.

뭔지도 모르지만 그 때 기억에 안아프게 하는 이라는 말만 어렴풋이 기억에 있던 것 같았다.

 

사실 생각보다 길게 찢어져서 보기 흉하고 징그러워보였지만

끝에 실밥 푸르고 현재는 아물고 있는 단계로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3.85kg 으로 우람하게 태어난 꼬미의 모습

엄마 아빠가 아닌 이 캐릭터를 닮은 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

 

울 애기는 엄마 골반에 머리가 낑겨 있는 시간이 길어서

머리가 길쭉하게 정수리도 얼굴도 띵띵 부어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는 말에 안심이 되었다..

 

엄마가 키도 작고 골반도 작아서 미안해

엄마 때문에 우리 꼬미가 너무너무너무 고생이 많았어 ㅜㅜ

우리 남편도 계속 끝까지 옆에서 응원해주고 지켜줘서 고마워 !

 

5월 8일 어버이날 건강하게 태어나준 꼬미 벌써부터 효도를 하다니 기특하구나

앞으로 우리 세식구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살아보자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