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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신생아 돌보기 탯줄(제대) 탈락 (D+14일)

 

21.05.21 (금)

 

배앓이로 고생중인 꼬미가 오늘 드디어 탯줄이 떨어진 날이다.

 

나도 통잠을 못자는데 배가 불편해서 너도 잠을 못자는 구나

힘주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엄마 맘이 너무 아프다 ㅜㅜ

엄마가 대신 힘줘서 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대신 해줄텐데 흑

 

그래도 오늘 다리로 꾹꾹 접어서 눌러주고 배마사지도 해주었더니

저녁부터는 속이 편안해졌는지 100ml 씩 먹고 잠도 잘 잔다. 휴

수시로 틈틈히 마사지를 해주는게 도움이 되고 있다.

 

늦은 오후 배앓이 하면서 발버둥을 치다가 탯줄이 간당간당하게 붙어있는 상태가 되었는데

결국은 탯줄이 자연스럽게 떨어졌다기보다 반강제적으로 떨어진 격이 되었다;

14일차 탯줄 탈락 전 마지막 모습

 

탯줄 주변으로 보이는 딱지들은 탯줄 떨어지고 난 후

신생아 면봉에 옥테니셉트액을 뿌린 후 스윽스윽 닦아내주었다.

보기만 해도 아파보이는데 배꼽은 아프지 않는지 가만히 있는 꼬미 기특하다 정말

사진과 같이 이렇게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았으련만..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배꼽을 다시 봤더니

배에 힘 줄때마다 피가 조금씩 세어 나오더니

배꼽 안이 피딱지로 채워져 보기만 해도 왠지 아플 것만 같은 느낌 ㅜ ㅜ

 

소독을 여러차례 면봉으로 배꼽을 자극시키면 더 안 좋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내일 소아과 진료 예약 되어있는 날이기도 하니

방문해서 여쭤봐야겠다 제발 아무 문제 없기를 바래

 

애기가 조금만 아프거나 문제 생겨도

심장이 철컹 내려앉는 기분이다..

걱정하는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너는 해맑게 엄마한테 메롱도 하고 자다가 힉힉 거리면서 웃는구나

 

엄마 바람은 제발 제발 아프지말고 건강하게만 자라줘

엄마랑 아빠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 꼬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