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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신생아돌보기 잠을 안자요 (D+28일)

21.06.04 (금)

퇴원하고 2주간은 정말 먹고 자고 싸고 먹고 자고 싸고 심지어

알람시계 마냥 2시간 30분마다 리듬이 생겨서

분유를 타거나 잠을 잘 때에 고민이 되지 않았었는데

2주가 지나면서 먹는 양도 많았다가 적었다가

2시간 30분에서 3시간 10분 사이를 왔다갔다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1차 성장급등기가 시작되면서 ㅎㅎ..

수유텀이 1시간에서 3시간 사이를 왔다갔다 하기 시작하고 잠도 안자고 ㅎㅎㅎ

계속 찡찡거리다가 어떠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거나 불편하면

목이 쉬도록 울어버리는 바람에 엄마 아빠의 혼을 쏙 빼놓았었다.

하지만 3주차가 되니까 잠이 들었나 싶어서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악을 쓰고 울고

심지어 목소리도 쉴 정도로 힘을 주고 운다..ㅠㅠ 그걸 보는 엄마 아빠는 속이 아주 타들어갔지 흑

바닥에 눕혀 놓으면 게워내고 토하고

그렇다고 24시간 계속 안고 있을 수도 없고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흔히 말하는 등센서가 시작되었나 걱정이 되다가도

태어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그럴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폭풍 검색을 했더니

애기가 우는 건 불편하거나 아프거나 답답하거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라고 한다.

우리 꼬미의 경우 배고파해서 배부르게 먹었고

태어나고나서 2주 가량은 트름을 아예 하지 않았다면 3주차가 가까이 되면서부터는

트름도 하기 시작했고 대변도 2일에 1번꼴로 쌌다면 지금은 하루에 3번도 싸게 되었는데 !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영문을 알 수가 없어 답답할 따름이였다.

하지만 보통 바닥에 내려놨을 때 불편해하고 울고 그런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불편하거나

가스가 많이 차 있을 경우 누웠을 때 압이 위로 올라가면서 힘들어한다고 한다.

어제 오늘 홀로 고군분투하면서 꼬미를 돌보다보니 꼬미에게 맞는 솔루션을 찾았다 !!!! 만세 !!

일단 애기가 잠을 자고 나서 일어나면 기저귀를 먼저 바로 확인하고

갈아야 될 경우 빠르게 갈아주고 ! 바로 배부르게 맘마 타임을 가진 뒤 다 먹고나면

천천히 상체를 들어올려 구지 등을 두들기거나 자극을 주지 않고

나의 심장소리를 들려주면서 서로 마주보는 방향으로 앉은 자세로 가만히 기대어 쉬게 해주었더니

잠자면서 트름을 꺼억 꺼억하고 그렇게 한 20분 가량 가만히 안아주다가

바닥에 아주 살며시 엉덩이 쪽부터 등 어깨 마지막 머리까지 눕혀주었더니

세상 편하게 잠들어서 덕분에 나도 밥 먹을 시간도 있고 다시 행복을 찾았다 ㅠㅠ

그리고 트름을 잘 안하는 아이의 경우

모유수유하거나 분유를 먹일 때 먹다가 잠드는 아이라거나

트름 시키는 자세가 여러가지인데 아이에게 맞는 트름자세를 찾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아이 자체가 트름을 잘 안하는 아기 일 수도 있는데 (우리 꼬미처럼..ㅎ)

하지만 지금은 트름을 곧 잘 하니 마음이 너무나 편안해졌다 ㅋㅋ

그리고 먹다가 잠드는 아기의 경우 충분한 양을 먹지 못해서 수유텀이 짧아 힘들어 질 수 있다.

아기는 허기지거나 수분이 부족하면 잠을 충분히 잘 수 없기 때문에

30분에서 1시간 마다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하면

엄마는 비몽사몽 일거리는 두배로 많아지고 아기도 엄마도 지칠 수 밖에 없다.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먹다가 잠들면 아기를 깨워서 다시 먹이고

깨워도 잘 안 일어난다면 바닥에 살며시 눕혔다가 다시 수유를 이어가서

충분히 먹고 배부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어제까지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본 결과

충분히 먹고 소화가 잘 되면 잠도 잘 잔다는 것 !

덕분에 오늘은 끼니를 4차례나 챙겨 먹을 수 있었다 !!!

물론 남편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미역국이랑 뚝배기불고기를 해주어서

뎁혀 먹기만 하면 되는 센스 있고 고마운 남편의 덕이였지만

차려놓은 밥상도 숟가락 한 번 못 움직일 정도로 꼬미가 나의 품에만 계속 붙어있어서

다크서클은 광대를 지나칠정도에 살도 쭉 빠지고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되지도 않았었는데

오늘은 꼬미가 잘 자줘서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듯한

식사시간의 여유와 남편 퇴근하고나서 티타임까지 가질 수 있었다 크흡

이런게 바로 행복이지 캬

이렇게 하루 하루 꼬미를 24시간 옆에 끼고 관찰하면서

육아 관련 영상과 글을 찾아 공부하니까

꼬미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아 뿌듯하고 행복하다 ♥

아빠가 찍어준 사진 ㅋㅋㅋㅋㅋ

아우 귀여웡 증말!! 뽀뽀를 안 할수가 없어 (입과 입으로 하는 뽀뽀는 금물!!)

 

꼬미야 엄마가 오늘보다 더 너랑 가까워지도록 노력할께

오늘도 엄마가 봤던 날 중에 최고로 잘 생긴 아들

아주 매일 매일 달라지는 널 보면서 웃음 절로 난다 !

넌 엄마의 힘의 원천이야 사랑해 ♥